"승리가 필요해 옛 기억은 접어 두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른바 '황선홍 더비'로 열려진 이날 경기서는 서울이 완벽히 경기를 장악하며 완승을 챙겼다.
또 서울은 승점 3점을 챙기며 2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37점으로 상주를 따돌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중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이기지 못해 부담이 컸다. 팬들 성원으로 승리했다"면서 "수요일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경기 꼭 승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차분하기 위해 벤치에 있었고 강철 코치를 내세웠다. 선제골을 넣고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옛 기억은 접어 두었다. 물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항 선수들 보니 예전 생각도 났다"고 전했다.
포항에 유독 약했던 서울은 이날 완승을 챙겼다. 황 감독은 "상대도 다음 경기서는 면밀하게 준비할 것이다. 앞으로 더 치열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경기장에서는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다. 준비를 잘 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 영입한 이규로에 대해서는 "의욕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교체를 빠르게 했다.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 이규로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ACL 및 FA컵도 있다. 따라서 전술적인 변화가 상황에 따라 생겨야 한다. 백 3 수비와 함께 백 4 수비도 혼용하면서 사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