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궁화가 대구 FC를 완파하고 K리그 챌린지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흥실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3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안산안 정혁의 선제골에 이어 정성민이 내리 3골을 터트리며 손쉽게 승전보를 전했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안산은 15승 5무 4패(승점 50)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강원 FC(승점 41)와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구는 10승 9무 4패(승점 39)로 3위에 머물렀다.
안산과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펼치며 리드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대등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었다. 문전에서의 결정력에서 안산이 크게 앞섰다.
안산은 전반 24분 정혁의 선제골로 도망갔다.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안산은 전반 44분과 전반 46분 정성민이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이현승은 정성민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순식간에 2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도 안산으로 쏠린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안산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후반 8분 정성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정성민은 올해 K리그 챌린지 첫 해트트릭으로 기록됐다.
대구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12분에는 파울로가 골키퍼 이진형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몸에 공이 맞아 무산됐다. 파울로는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때렸다.
대구는 후반 32분에서야 만회골을 넣었다. 박세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정한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 안산의 골문을 흔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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