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가 대통령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동산고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와의 결승전에서 송창현의 역투와 정수근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8-2 승리를 거뒀다. 동산고는 올 시즌 대통령배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첫 우승을 맛봤다.
선발 송창현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도현, 김정우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우승을 확정했다. 정수근은 이날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MVP에 올랐다. 한경빈이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 이효원이 각각 2안타를 날렸다.
경기 후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이 공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돌리고 싶다. 연습량이 많았는데 잘 견뎌준 선수들 덕이다. 3회 6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싶었지만 방심하지 않고 투수들을 계속 대기시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금 감독은 이어 "오늘 잘해준 정수근은 원래도 잘 치는 타자였다. 이도현이 오늘은 선발로 나서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고생해준 생각하면 수훈선수로 꼽고 싶다. 김정우도 밀리기는 아까운 선수"라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금 감독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프로 생활을 하다가 마지막 모교를 위해 희생해달라는 교장선생님의 부탁으로 온지 5년째인데 처음에는 중학교와 붙어도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초반 연습량이 많았는데 그 결과가 이제 나오는 것 같다. 내년에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