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첫 우승 이끈 동산고의 탄탄 기본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31 17: 47

동산고가 올 시즌 강팀다운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동산고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송창현의 역투와 정수근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8-2로 성남고를 제압했다. 동산고는 올 시즌 대통령배 첫 우승을 맛봤다. 성남고는 대통령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동산고는 이날 ()안타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성남고에 기선을 제압했다. 정수근이 1회 선제 적시타, 3회 2타점 적시타, 5회 쐐기 솔로포 등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혜성, 이효원 등이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산고의 진짜 무기는 수비에 있었다. 쉽지 않은 타구도 부드럽게 처리하며 성남고의 출루 및 진루를 막았다. 1회에는 무사 1루에서 허승연의 기습 번트 타구를 투수가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2회에는 1사 후 전경원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좌익수 김성수가 뜬공 처리했다
4회에도 전경원이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렸다. 홈런을 예상할 만큼 큰 타구였으나 이번에도 김성수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성현을 포수가 견제로 아웃시켰고 7회 1사 1루에서 전진영의 2루 베이스 뒤 빠지는 타구를 2루수 변승환이 슬라이딩하며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반면 성남고는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중계 플레이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필요 이상으로 허용했다. 주루에서도 6회 1루주자 김성협이 리드폭을 길게 잡다 견제사로 아웃됐고 이후 몸에 맞는 볼로 나가 3루에 안착한 오혜성은 1사 1,3루에서 전경원의 땅볼에 무리하게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기본기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지난해 7-2로 앞서 있다가 폭우 속 9회 7-7 동점을 내준 뒤 연장 11회 끝에 10-11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성남고는 이날 동산고에 꽁꽁 묶여 제대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올 시즌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에 모두 4강에 올랐던 동산고는 지친 컨디션에도 뛰어난 기본기를 자랑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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