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코앞에 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한 SK와 KIA가 새롭게 얻은 자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와 KIA는 31일 오전 나란히 보도자료를 내고 고효준(33)과 임준혁(32)의 맞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SK와 KIA는 인천에서 주말 3연전을 벌이고 있으며, 3연전 기간 중 트레이드 논의가 진척돼 30일 밤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준혁은 올 시즌 부진하지만 지난해 9승을 거둔 자원이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결장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KIA에 임준혁에 대한 문의를 했고 고효준 카드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고효준으로 돌파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심동섭이 있기는 하지만 기복이 심해 양·질 모두가 부족한 상황이다.
SK와 KIA는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인 31일 두 선수를 1군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SK는 임준혁을 선발 자원으로 일단 활용할 생각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2일 합류하고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선발로 메릴 켈리가 예정되어 있고, 2일 선발로는 브라울리오 라라의 출격이 가능해 급하게 임준혁을 등록시킬 필요는 없다. 1~2차례 선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도 선수단에 합류한 고효준을 등록하지 않았다. 고효준은 29일 인천 KIA전에서 40개 이상의 투구를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어차피 오늘 던지지 못할 것 같아 등록하지 않았다”라면서 역시 2일 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서로 약점을 보강했다고 생각한다. SK가 임준혁을 원했다”라면서 “고효준의 보직은 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선발로 나갈 수도 있고, 길게 던지는 불펜 요원이 될 수도 있다”라며 상태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두 팀이 윈윈 트레이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