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가씨' 조정민, 카이도 MBC플러스 초대 챔프 '시즌 2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7.31 16: 5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신설대회 초대 챔피언의 향방은 날씨만큼 뜨거웠다. 전날 선두를 달리던 조정민(22, MY문영그룹)이 샷 난조를 보이면서 신인 정슬기(21, PNS창호), 홍란(30, 삼천리), 김민선(21, CJ오쇼핑)까지 순위경쟁에 가세, 혼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결국 승자는 조정민이었다.
조정민은 30일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 6,736야드)에서 끝난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Presented By LIS(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4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달랏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만의 정상 등극이다.

역시 대구 출신다웠다. 조정민은 전날 대구에서 태어나서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기 전 초등학교 2학년까지 대구에서 살았다면서 "더위에 강하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우승 향방은 조정민의 샷이 흔들리면서 혼전에 빠졌다. 전날까지 2위에 2타차 선두를 달린 조정민은 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8번홀과 11번홀에서도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잃었다. 
그 사이 신인 정슬기와 홍란이 선두로 올라섰다. 정슬기는 8~9번홀 연속 버디 후 11, 13번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홍란은 11, 13~14번홀 버디로 역시 정슬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정민도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잃었던 타수를 만회, 선두에 합류했다. 김민선도 15번홀까지 선두에 1타차로 따라붙으면서 4파전 양상을 띠었다. 
승부는 17번홀에서 결정이 됐다. 조정민이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한발 앞서나갔다. 홍란과 정슬기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조정민의 우승이 결정됐다. 김민선도 이후 추격에 실패했다. 마치 스스로 자초한 혼전을 결국 알아서 해결
홍란과 정슬기는 그대로 10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민선은 9언더파 210타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현(25, 롯데)과 박채윤(22, 호반건설)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정연주(24, SBI저축은행)는 이날 무려 5타를 잃으면서 1언더파 218타로 공동 26위까지 내려섰다. /letmeout@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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