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학생 IT 월드컵 ‘이매진컵 2016(Imagine Cup 2016)’이 나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29일 미국 시애틀 현지시각 29일 끝난 이번 14회 이매진컵 2016 대회에는 한국의 ‘스튜디오 애틱(Studio Attic)’을 비롯한 전세계 34개국 35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이매진컵 최종 우승은 루마니아의 ENTy팀이 차지했다. ENTy팀은 지난 29일 시애틀 가필드 고등학교에서 스티브 구겐하이머(Steve Guggenheimer) 마이크로소프트 기업부사장(CVP)이자 수석 에반젤리스트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및 파트너 500여명, 가필드 고등학교 학생 2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정됐다.
루마니아 ENTy팀은 내이(內耳)의 균형과 척추 자세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디바이스를 등에 달아 가속도계, 자력계, 회전계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특수 알고리즘에 기반, 실시간 분석을 통해 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NTy팀은 이 디바이스를 환자 500여 명에게 테스트하였고, 기존의 낡고 비싼 측정방식을 대체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로 게임 부문에 진출했던 스튜디오 애틱은 본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튜디오 애틱은 지난 3월 국내예선에서 문화창조융합센터장상을 수상하며 본선에 진출, 창의적인 스토리 라인과 독특한 콘셉트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상금 5만 달러가 주어지는 각 핵심 경쟁 부문 1등은 ▲게임 부문 태국 PH21팀, ▲이노베이션 부문 루마니아 ENTy팀 ▲월드 시티즌십 부문 그리스 AMANDA팀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특별히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등장하는 주연배우 존 보예가, 2014년 이매진컵 우승자 제니퍼 탱 박사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외에도 가필드 고교 체육관에서는 지역 고교생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로보 월드컵 해커톤(Robo World Cup Hackathon)이 진행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