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니오 바이날둠(26)에게 향한 시선이 신입생 동기 사디오 마네(24, 이상 리버풀)의 발끝으로 쏠렸다.
리버풀이 AC밀란을 제물로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두 번째 경기서 후반 오리지와 피르미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밀란을 2-0으로 물리쳤다. 첼시에 0-1로 패했던 리버풀은 첫 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승부차기 혈투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던 밀란은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 새내기 바이날둠에게 관심이 집중됐던 한 판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바이날둠은 지난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2500만 파운드(약 377억 원). 리버풀의 기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바이날둠은 밀란전서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캡틴' 조던 헨더슨의 바로 위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활약상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중원 장악에 일조하며 리버풀이 전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바이날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바이날둠에게 향한 시선을 돌린 이는 마네였다. 우측면 날개로 나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번뜩이는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로 밀란 진영을 헤집었다. 리버풀 에이스였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을 연상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마네는 올 여름 사우스햄튼 유니폼을 벗고 리버풀로 옷을 갈아입었다. 리버풀은 바이날둠의 이적료를 크게 상회하는 3400만 파운드(약 530억 원)의 거액을 주고 마네를 데려왔다.
마네는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에서 뛰다 지난 201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검증된 자원이다. 이적 첫 시즌 10골을 넣은 뒤 지난 시즌 11골을 터뜨렸다.
세네갈 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마네는 이날 전반만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45분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하기엔 충분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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