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힘이 떨어지고 있는 SK가 임준혁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선발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와 KIA는 31일 임준혁과 고효준의 맞트레이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심동섭 외에 왼손 불펜이 부족했던 KIA는 고효준을 확보해 불펜 보강에 나섰다. 반대로 SK는 임준혁을 얻어 선발 카드 하나를 확보했다. 인천에서 주말 3연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30일 저녁 이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31일 발표에 이르렀다.
민경삼 SK 단장은 “선발진 보강 차원에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7월 3일 이후 1군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한 달 안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였지만 재활 상태가 더뎌 빨라도 8월 중순에나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는 문승원 김태훈 김주한 등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으나 이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외국인 선수 브라울리오 라라 또한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 부하가 가중되고 있었다.
임준혁은 올해 6경기에서는 1승2패로 부진했으나 지난해에는 로테이션을 돌며 27경기에서 9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SK는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확실한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2군에서도 선발로 뛰어온 만큼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준혁은 인천숭의초, 동산중, 동산고를 나온 인천 출신으로 1군 통산 158경기에서 18승18패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 중이다. 고향 팀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