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PD "조진웅·마동석, 초대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7.31 08: 47

 tvN 예능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동안 안 나온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했다. 배우와 가수, 개그맨은 물론이고 운동선수, 아나운서, 각 분야의 전문가 등 여러 직군의 스타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요즘 시청자들은 스타 한 명 한 명의 삶을 구구절절이 훑는 감동 스토리에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에 토크쇼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택시’가 그 방향성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잡고 그에 해당하는 스타들이 출연해 재미를 안기는 것이다. 정말 시청자들이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어느 별에서 왔니?-5차원 소울메이트’ 편으로 꾸며진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배우 최강희와 선우선이 출연해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단순히 배우의 삶의 아닌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오청 PD는 “선우선 최강희가 여배우임에도 숨기지 않고 자신에 대해 오픈을 하더라. 이영자와 오만석이 편안하게 이끌어준 덕분인 것 같다. 녹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며 “최강희, 선우선을 5차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 분들이 항상 색다르게 생각을 해서 그렇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두 분이 오래 친한 친구다. 핫하지만 의외의 인물을 발굴하고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대 하고 싶은 게스트로 배우 조진웅과 마동석을 꼽았다. “조진웅, 마동석을 섭외하고 싶은데 스케줄 때문에 쉽지 않다. 힘들다. 가능하다면 정말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택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인물의 깊은 스토리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스타의 속내를 이끌어내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긴장감과 영향력을 살려 보는 재미를 높이는 것이다. “보통 택시를 타면 기사님과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우리의 드라이버 이영자 오만석 씨가 그런 역할을 잘 해준다. 그래서 게스트들도 마음을 열고 얘기를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영자와 오만석이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니긴 했지만 둘 다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흡수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찰떡같은 케미를 발휘하며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사람의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 덕분에 오랫동안 ‘택시’를 몰고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 새로운 사람이 늘 존재하기에 ‘택시’도 롱런할 것 같다. 이제 10년이 됐으니 아마도 20주년 까지 지속되니 않을까. 무엇보다 이영자 오만석에게 고맙다. 두 사람의 힘이 크다.”/ 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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