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영화, 드라마의 만남. 백종원이라 더 맛깔났다.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코믹한 흉내까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백종원의 신선한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던 장소들에 가서 음식 맛을 보고 소개했다.
이날 백종원이 방문한 장소는 총 네 곳.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시그널'에 등장했던 껍데기 집과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속 중식당, 영화 '내 사랑 배 곁에'에 등장하는 국밥집, 영화 '히말라야'에 나오는 닭 한마리 식당이었다.
백종원은 늘 그렇듯 홀로 네 장소를 방문해 음식 맛을 보고 평가했다. 껍데기 집에서는 현빈의 반짝이 의상을 입어보며 "별 걸 다한다"고 멋쩍어 했고, '시그널' 속 조진웅의 대사를 흉내내기도 했다.
이어 방문한 중국집에서는 하정우의 진지한 '먹방'을 흉내내기도 했다. 특히 중국집에는 '하정우 세트'라고 이름이 붙여진 특별한 메뉴가 있었는데, 영화 속 하정우가 먹었던 음식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었다. 백종원은 이 '하정우 세트' 속 양장피와 탕수육, 짬뽕 국물을 차례로 맛보며 간간이 하정우의 흉내를 냈고, 마지막에는 소주 대신 차를 입 안에 넣고 입을 헹구는 모습까지 흉내내 웃음을 줬다.
그간 '3대천왕'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식당과 음식을 소개했고, 거기에는 백종원 스타일의 먹는 법과 깨알 상식이 함께 포함돼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의 방송은 단순한 맛집 방문이 아닌,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특유의 분위기와 맛이 조화된 가게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특별했고 이전과는 또 다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충분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