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크레이지무빙' 한기수 "개막전 승리, MVP 블랙 공 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30 22: 59

 “MVP 블랙은 정말 잘한다. 그들이 찾아낸 메타로 연습했다. 스크림을 하면 두 세배의 기량 차이가 나는데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견딘게 도움이 많이 됐다. 이번 승리에 MVP 블랙이 차지한 공이 절반은 된다.” 
MVP 미라클이 30일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이하 슈퍼리그)’ 시즌3 개막전서 전 시즌 우승팀 템포스톰을 3-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MVP 미라클의 주장 ‘크레이지무빙’ 한기수는 “MVP 블랙과 스크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밴픽이 좋은지 깨달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상대가 세계 챔피언인 만큼 긴장은 했지만 계획대로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MVP 미라클은 ‘다르비시’ 민성민의 건강 문제로 지난 파워 리그에서 기권한 바 있다. 연습에 문제는 없었냐고 묻자 한기수는 “맹장 수술이어서 일주일 간의 휴식기만 필요했다”며 “대회 하나를 포기하게 돼서 힘들었지만 참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답했다.
형제 팀인 MVP 블랙에 대해서는 “정말 잘한다”며 “그들이 찾아낸 메타를 토대로 연습했다. 이번 승리에 MVP 블랙이 차지한 공이 절반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형제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른 팀을 상대할 때는 스크림 성적이 좋았는데 MVP 블랙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두 세배의 기량 차이가 났다”며 “거기서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견뎌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2세트를 압도적으로 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3, 4세트에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템페스트를 압살해 승리를 거뒀다. 한기수는 “사실상 이 팀원으로는 첫 대회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점 때문에 잠깐 흔들렸다”며 “첫 판을 이긴 덕에 밴픽 우선권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패배에도 멘탈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수는 “’키누’ 김병관 선수가 마지막 대회서 템페스트에게 지고 은퇴를 했다”며 “형을 위해 복수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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