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포수 이해창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해창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홈런을 치며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수비에서 두 번이나 롯데의 도루를 저지하며 흐름을 끊었다. kt는 이해창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4-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이해창은 먼저 수비에서 활약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정훈의 2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저지했다. 로위의 커브가 들어왔음에도 정확한 송구로 정훈이 2루 진루를 막았다.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솔로를 날렸다. 시즌 3호 홈런.
이해창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t는 9회초 2사 1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윤의 제구도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해창은 대타 김준태의 타석에서 이여상의 2루 도루를 막으며 팀의 4-3 승리를 완성했다.
이해창은 경기가 끝난 후 “처음 도루 저지는 예상하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 송구는 부정확하게 갔는데 (박)기혁이 형이 잘 잡아주셨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런을 두고는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과정이 안 좋아서 창피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감독님께서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라고 하셨다. 결과를 떠나 과정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창은 “요즘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코치님들도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기 MVP가 돼서 TV 인터뷰를 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그렇게 돼서 좋다”라고 했다. 아내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해창은 “결혼 하고 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와이프가 부담을 안 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고마운 마음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