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홈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승리의 원동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30 21: 46

"어떤 팀이든 홈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전북 현대가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14승 9무(승점 51)를 달성한 전북은 2위 상주 상무(승점 35)와 승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전북 최강희 감독은 "광주가 까다로운 팀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홈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고 어떤 팀이든 홈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운영을 주문해 선수들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에서는 선수들이 항상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한다. 그런 것이 심리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더운 날씨에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어서 홈에서는 우리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6648명의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전북은 최다 승점,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 3월부터 5월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있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안 지고 버텨내고 홈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 리그에서는 2/3을 넘는 시점부터가 진짜라고 강조한 만큼 조바심을 내지 않아다. 경기력이 좋아지면 승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며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낸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골을 넣었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날 승리의 수훈 선수로 중앙 수비수 김형일과 조성환을 꼽았다. 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3~5월 동안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줬고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회복 후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잘 해줬다. 두 선수가 뒤에서 큰 역할을 한 만큼 안정적으로 승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 무패 역사를 바꿨다. K리그 최다 연속 무패는 물론 개막 후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모두 전북의 차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차라리 중간에 한 번 졌으면 하는 시기도 있었다. 선수들이 득점을 하면 뒤로 물러났다. 선수들이 스스로 기록을 의식했다"면서 "그러나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까다로운 시기를 넘어서면서 큰 기록을 세운 것 같다. 이제는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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