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1골 1도움' 전북, 광주 3-0 완파...23G 무패 '新기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30 20: 53

전북 현대가 광주 FC를 완파하고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및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신기록이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4분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6분 로페즈, 후반 25분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개막 후 23경기서 14승 9무(승점 51)를 달성한 전북은 2위 상주 상무(승점 35)와 승점 차를 유지하고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광주는 7승 7무 9패(승점 28)로 8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싸움이 치열했다. 전북과 광주는 중원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어느 한 팀도 앞선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전북은 김보경, 이재성, 이호를 앞세워 광주를 물리치려 했지만, 김민혁, 본즈, 여름으로 구성된 광주 중원도 물러서지 않고 대응했다.
중원에서 열띤 싸움이 펼쳐지는 만큼 공격 기회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전북은 중앙과 측면을 이용해 공격 전개를 했고, 광주는 왼쪽 측면의 송승민을 앞세워 빠르게 공격을 펼쳐 전북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북과 광주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전에서의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은 것. 전북은 전반 32분 로페즈의 문전 돌파가 가장 위협적이었고, 광주는 전반 18분 파비오의 침투가 가장 득점에 가까웠다.
하지만 팽팽하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초반 거센 공격을 펼친 전북이 선제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후반 4분 페널티 지점 근처에서 고무열의 힐 패스를 받은 이재성의 왼발 슛이 그대로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전북은 선수 교체로 공격적인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고무열과 이종호를 빼고 레오나르도와 김신욱을 넣었다. 동점골이 필요한 광주는 후반 13분 이민기와 파비오 대신 이으뜸과 정조국을 넣었다.
선수 교체의 효과를 먼저 본 쪽은 전북이다. 전북은 레오나르도가 투입 2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로페즈를 보고 길게 내준 패스가 그대로 연결, 로페즈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득점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움을 기록했던 레오나르도가 후반 25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레오나르도는 이재성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홀로 박스 왼쪽으로 돌파, 골키퍼 최봉진의 견제를 극복하고 반대쪽 골대로 감아차 골을 넣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였다.
여유가 생긴 전북은 후반 27분 로페즈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다음달 3일 예정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앞두고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은 물론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국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였다. 광주는 흔들린 수비를 잡기 위해 후반 27분 김영빈 대신 홍준호를 넣었다.
광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미 전북으로 넘어온 분위기는 쉽게 광주로 넘어가지 않았다. 광주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의 반격에 지속적으로 실점 위기에 시달리다 경기를 마쳤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0-0 3-0) 0 광주 FC
△ 득점 = 후4 이재성 후16 로페즈 후25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현대)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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