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5연승’ KIA, 신예들 분전 돋보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30 20: 53

KIA가 SK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지으며 이제 4위 SK에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베테랑들이 앞에서 끌고, 신예들이 뒤에서 밀었다.
KIA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완투 역투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어느덧 승패차를 -3까지 줄인 KIA는 4위 SK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31일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승리에서 불펜 소모가 컸던 팀 마운드를 홀로 짊어진 양현종의 지분이 가장 큰 경기이기는 했다. 그러나 김호령의 기선 제압 선제 투런이 없었다면 자칫 양현종의 역투도 빛이 바랠 뻔했다.

김호령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2루에서 큰 것 한 방을 쳐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잘 던지던 선발 윤희상의 완급조절용 포크볼(112㎞)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쳐낸 것. 사실 전형적인 홈런타자나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는 아닌 김호령의 홈런포는 선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깜짝포에 가까웠다. KIA는 양현종이 김호령의 투런포를 질기게 지키며 승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5연승 기간 중 점차 신예들의 승리 지분이 커진다는 점은 KIA에 분명 반가운 요소다. 주중 kt와의 첫 두 경기에서는 나지완 이범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노수광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29일 경기에서는 노수광이 선제 투런포를 쳐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8번 타순에 위치한 강한울이 5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은 김호령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다. 노수광도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기록하며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강한울도 좋은 수비로 양현종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부터 불가피한 사정 탓에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는 KIA가 이제는 그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즐거워하고 있다.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하면 5연승 이상의 성과일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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