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구' 장원준, 5이닝 4실점…12승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30 20: 31

 초반부터 투구 수가 많았던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5회를 가까스로 넘겼으나 12승에는 실패했다.
장원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했다. 승리 요건을 앞두고 있던 5회초에 2실점하며 경기가 역전됐고, 장원준의 시즌 12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시작은 험난했다. 장원준은 1회초 10구 승부 끝에 선두 정근우에게 외야 좌측으로 뻗는 2루타를 맞았고,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송광민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태균의 중전적시타에 2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한동안 무실점이 이어졌다. 장원준은 2회초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섰다. 3회초에는 1사에 송광민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4회초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하나씩 내줘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은 장원준은 5회초 위기 속에 실점했다. 선두 이용규에게 11구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송광민의 중전안타에 중견수 민병헌이 3루로 공을 뿌렸지만 그 사이 송광민까지 2루로 가 상황은 2, 3루로 변했고, 장원준은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3-3 동점이 되는 점수를 빼앗겼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장원준은 7구 승부 끝에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하주석 타석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125구를 던진 장원준은 팀이 3-4로 뒤진 6회초 이현호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