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만큼은 아니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란데는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23일 수원 kt전서 6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첫 승을 장식했다. 반면 29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첫 등판에서는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143km에 불과했다.
류중일 감독은 "첫 등판 만큼은 아니었다. 컨트롤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구속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플란데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김태한 투수 코치 또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컨디션이라는 게 항상 좋을 순 없다. 그날 그날 다르다"고 덧붙였다.
선발 플란데에 이어 권오준(3이닝), 박근홍(⅓이닝), 심창민(2⅔이닝), 김대우(1이닝) 등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꽁꽁 막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권오준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컸다. 김대우는 이적 후 최고의 투구였다. 평소 직구 최고 130km 중반에 머물렀는데 어제는 140km 가까이 나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계속 잘 던질 수 있는 지속성이 관건. 류중일 감독은 "어떨땐 잘 던지는데 어떨땐 그렇지 않다. 찬물 떠놓고 기도하는 심정이다.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