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자 주니어대표팀이 요르단 암만서 열린 U-20(20세 이하) 제15회 아시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8강리그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D조 2위 이라크와 8강리그 세 번째 경기서 28-22(전반 18-9)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예선리그 2연승에 이어 8강리그서도 3연승을 기록하는 등 대회 5연승으로 기분 좋게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4강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31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벌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예선서 일본과 팔레스타인을 이기고 B조 1위로 8강 리그에 올라 최강팀으로 꼽히는 카타르와 1점 차 승부를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립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이라크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시작과 함께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초반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점수를 벌인 한국은 여유있는 공격과 수비 조직력 강화로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18-9, 더블스코어 점수차를 만든 한국은 후반 들어 4강전에 대비한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실전 경험을 위해 전 멤버를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험했다. 후반 한 때 3, 4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추격해 온 이라크를 가볍게 물리치며 최종 스코어 28-22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강석주(20, LB, 한국체대)와 임경환(20, RB, 한국체대)이 7득점씩 14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골키퍼 김동욱(19, 경희대)도 33개 슛 중에서 16개를 막아내며 48.5%의 방어율로 골문을 지켰다.
박성립 감독은 “예선과 8강리그를 치르며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점차 올라오고 있는데다, 체력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며 “지금까지 해온대로 선수들이 공수 전술을 잘 소화한다면 4강전도 승리해 무난히 결승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팀 운영 전략을 결승전 승리에 맞춰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서 1988년 1회 대회와 1992년 3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난 대회까지 매번 준우승에 머물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