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어설픈 공격 전개, 수비 불안의 시발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30 09: 50

어설픈 공격 전개가 수비 불안의 시발점이 됐다.
줄곧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또 다시 확인했다.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친선경기에서 2골이나 허용했다. 다행히 3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지만 2골을 내준 과정이 좋지 않았다.
2골 모두 수비진의 문제다. 특히 전반 26분 허용한 선제골은 명백하다. 대표팀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스웨덴에 공을 빼앗긴 후 역습을 허용해 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심상민의 어설픈 패스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무방비 상태였다. 공격 전개의 시작점이었던 만큼 대표팀의 최종 수비진은 라인을 높게 올렸고,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모두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의 패스 미스는 수비진으로서 도저히 대처할 수 없었다. 치명타였다.
많은 지도자들은 공격 전개를 하면 무조건 슈팅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슈팅을 시도하면 역습을 허용할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팅 전에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면 바로 역습을 허용하는 만큼 골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팀의 수비 불안이 지적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조직적인 문제는 크게 없었다. 스웨덴전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선수 개개인이다. 개인적인 실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수비진을 대폭 교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림픽 조별리그를 1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현재까지 이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다.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하나다.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그리고 수비를 할 때마다 집중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순간의 방심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웨덴전을 통해 경험한 만큼 이 문제점을 계속 되새겨야 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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