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유럽 챔피언 흔든 황희찬, 조별리그도 부탁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30 09: 50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유럽 챔피언 스웨덴 수비진을 시종일관 흔들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스웨덴의 친선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이날 터트린 2골은 문창진(23, 포항 스틸러스)의 발끝에서 나왔지만,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로 스웨덴을 흔들어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황희찬은 올림픽 대표팀 18명의 선수 중 가장 어리다. 그러나 나이는 황희찬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황희찬은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웨덴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스웨덴 수비는 황희찬의 돌파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31분에는 박스 오른쪽을 침투해 골라인을 따라 들어간 뒤 컷백으로 권창훈(22, 수원 삼성)에게 연결했다. 비록 권창훈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권창훈의 슈팅까지 나오는 상황 만큼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감탄사는 박수로 이어졌다. 황희찬은 전반 41분 다시 한 번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골라인 앞까지 돌파한 황희찬은 다시 컷백을 시도, 문창진에게 공을 연결했다. 공을 잡은 문창진은 정확한 슈팅으로 스웨덴 골문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저돌적인 돌파는 스웨덴 수비진의 정신을 빼놓았다. 후반 9분에는 아크 정면으로 파고 들다 왼쪽으로 침투하는 류승우(23, 레버쿠젠)에게 연결했다. 류승우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활약으로 황희찬은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대표팀이 상대한 스웨덴이 결코 약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2015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내로라하는 유럽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챔피언에 오른 강팀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달 4일부터 올림픽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첫 상대인 피지를 제외하면 독일과 멕시코는 올림픽 대표팀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그러나 스웨덴이라는 강호를 상대로 3-2로 이긴 만큼 황희찬은 물론 올림픽 대표팀 모두 상승세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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