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의 무패 역사를 바꿀까.
이미 K리그의 무패와 관련된 역사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전북이 새로운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전북은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지지 않을 경우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다.
두 가지 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 전북은 2015년 자신들이 달성한 K리그 최다 연속 무패(22경기)를 1경기 더 늘리게 된다. 또한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도 23경기가 된다. 전북은 두 부문에서 모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냥 기록 달성의 피해자가 될 광주가 아니다. 광주는 지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하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북과 함께 최다 득점 1위를 달리던 상주였던 만큼 광주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 예상 라인업
전북 : 권순태-최재수 조성환 김형일 한교원-김보경 이재성 이호-이종호 레오나르도 로페즈
광주 : 윤보상-이으뜸 김영빈 정호정 정동윤-김민혁 본즈 여름-정조국 송승민 조성준
최철순이 경고 2회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한교원이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준비를 마쳤다. 원래 측면 공격수인 한교원은 이번 시즌 몇 차례 측면 수비로 뛰며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동국이 회복해 벤치에서 교체 출전을 노릴 전망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광주는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수비라인이 불안하다. 그러나 최근 영입한 본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수비 안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수비만 버텨준다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키 플레이어
이동국 & 정조국
이동국은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동국을 키 플레이어로 꼽는 건 광주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최근 광주와 세 차례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세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전북이 광주에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정조국도 만만치 않다. 정조국은 지난달 26일 전북전에서 천금 동점골을 넣어 광주를 패배에서 지켜냈다. 최근 10경기에서 7골을 넣은 정조국의 득점력이라면 전북의 무패 기록 깨기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축포일러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기록만 봐도 10경기에서 9승 1무를 달성했다. 게다가 전북은 광주가 창단한 2011년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전북은 광주와 9경기에서 5승 4무를, 홈 3경기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광주를 상대로 2무를 기록하는 등 유독 광주에 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