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쇼' 이영표, 예능도 성스럽게 만든 축구 전설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7.29 22: 51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해설위원인 이영표가 '어서옵쇼'에 출연해서 국가대표 축구대표로 활약하며 쌓은 경험을 나누기 위해 나섰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쇼'에서는 이영표와 조우종이 재능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출연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영표는 박지성, 아르연 로벤, 안정환 등 다양한 축구선수들과 친분을 털어놨다. 이영표는 유럽 진출 당시 10대 시절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아르연 로벤에게 이름이 영표형이라고 알려줬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이영표는 평소 이미지 보다 뛰어난 입담을 자랑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도입되며 홍명보에게 일부러 형이라고 더 많이 부른 사연을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가 판매할 재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조언을하는 것이었다. 이영표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현지에서 로스터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근호를 찾아가서 함께 울어주며 위로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영표와 함께 출연한 조우종도 취업을 준비하며 수십번의 고배를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따스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계 재능 검증을 위해 축구장에 나선 이영표는 여전한 축구 실력을 뽐냈다. 이영표는 마르세이유 턴과 헛다리 짚기 등 화려한 개인기로 노홍철과 김종국 그리고 이서진의 수비를 뚫고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날 '어서옵쇼'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칠 상대는 FC개콘이었다. 이상훈과 송영길과 정태호 그리고 오나미가 상대로 출연했다. 축구 대결을 펼치기 전에 가볍게 몸풀기로 꼬리잡기 대결을 펼쳤다. 10명의 멤버들은 몸풀기 대결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갔다. 
이영표는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어서옵쇼' 멤버들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했다. 마무리 능력은 있지만 수비는 하지 않는 이서진에게 공격수를 맡겼다 오지랖이 넓은 김종국에게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지시했다. 그리고 축구 경험이 없는 노홍철에게는 상대방의 집중력을 악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며 수비수를 권했다.
이영표의 예언 실력은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영표는 FC개콘의 첫 골을 예언했고 실제로 송영길이 첫 골을 넣으며 정확히 예언이 적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3:2로 '어서옵쇼' 팀의 승리를 예측했다. 김종국과 이서진이 골을 넣어서 앞서갔지만 곧 송영길이 만회하면서 동점이 됐다. 그리고 정태호의 어처구니 없는 패스미스로 3:2가 됐다. 그리고 김종국이 추가 골을 넣어 '어서옵쇼' 팀이 4:2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이영표는 수준이 낮은 축구 경기 해설을 하느라 힘들어했다. 후반전에는 이서진의 묵묵한 독설을 받아줬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영표는 "목적 없는 경기를 중계하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영표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희망을 주고 싶다"고 자신의 재능을 설명했다.   
이영표의 노래실력은 정직했다. 이영표는 래퍼 딘딘과 함께 봉우리 무대를 꾸몄다. 이영표는 박치와 음정을 무시하며 충격적인 노래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와 딘딘은 힘겹게 '봉우리' 무대를 마쳤다. 이영표는 "저는 노래 부르는 것을 반대했다"며 "초등학교 이후에 노래를 부른적이 없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여겼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청춘멘토링을 상품으로 내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표는 "팔 건 없지만 나눌 건 있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제가 축구를 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실패를 나누고 싶다"고 뭉클한 주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력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영표는 축구를 잘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영표는 축구를 잘하기 위해 밤에 드리블 운동을 하고 2년동안 줄넘기 2단 넘기를 한 번에 1000개를 하기위해 뛰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이영표는 대학 시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서 좌절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이영표는 함께 대학에 다니던 동료 중에 국가 대표가 되지 못해서 느꼈던 억울함을 털어놨다.  그렇지만 노력은 이영표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영표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10년간 단 한번도 주전자리를 놓치지 못했다. 끝으로 이영표는 "노력에서 오는 고통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서 느끼는 고통보다 견디기 쉽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방청객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이영표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려하는 고민을 가진 방청객에게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뒤늦게 데뷔한 이서진도 "마음을 움직여야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실력이 필요하다"며 "실력을 갈고 닦으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따스하게 말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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