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빵빵 터지는 독설, 카메라 꺼지니 반전 [Oh!쎈 현장③]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7.29 09: 30

에어컨 좀 세게 틀어주세요. 김준현 씨 땀 흘리세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 촬영장. MC 박소현은 게스트인 김준현이 촬영도 하기 전부터 땀을 흘리자 에어컨 온도를 낮춰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하는 배려를 했다. 김준현은 “원래 땀을 많이 흘려서 괜찮다”라고 박소현의 배려에 미소를 지었다.
‘비디오스타’는 독한 질문을 내던져서 재미를 안기는 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의 여성판이다. 박소현을 중심으로 김숙, 박나래, 차오루가 MC를 맡는 현존하는 유일의 여성 MC 예능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비디오스타’는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재밌는 토크쇼라는 호평 속에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되고 있다.

지난 25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다섯 번째 녹화. 게스트는 개그맨 김준현, 방송인 문지애와 붐, 가수 키썸이었다. 녹화 분위기는 별다른 가공 없는 ‘날그림’인데도 웃음이 가득했다. 4명의 MC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다소 센 수위의 질문을 했고, 게스트들은 난감해 하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를 했다.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붐은 ‘셀프 디스’를 했고, 문지애는 단아한 매력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김준현은 특유의 툭툭 던지는 재치로 웃음을 안겼고, 키썸은 솔직한 화법을 자랑했다.
독한 질문에 응대하는 스타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구성. ‘비디오스타’의 녹화 현장은 지켜만 봐도 웃음이 터졌다. 살벌한 질문이 오고가도 누구 하나 인상 찌푸리는 이가 없었다. 4명의 MC들의 수위 조절은 탁월했고, 잠시 녹화가 쉬는 사이에는 서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기도 하고, 근황을 이야기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독설이 잠시 멈춘 후에는 출연자들끼리 친근한 대화를 하는 반전이 있었다.
녹화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이 됐는데, 어느 토크쇼 촬영장이 그러하듯 이야기가 쏟아지면서 다소 녹화 지점이 지연됐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붐의 말에 박나래는 다녀온 사이에도 진행을 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편하게 장난을 주고받았다. 녹화 내내 두 사람이 탁구를 치듯 이어가는 대화는 즐거움이 넘쳤다. 박나래의 농담이 끝난 후 예정대로 잠시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말을 해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비디오스타’의 웃음 장치였다. / jmpy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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