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도루, "3회, 경기 어떻게 될지 몰라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8 22: 23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시즌 첫 도루 이유를 밝혔다. 
김태균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첫 도루이자 개인 통산 25번째 도루. 좀처럼 보기 드문 김태균의 도루에 한화 팬들도 환호를 보냈다. 
김태균의 도루가 더 화제가 된 것은 11점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1-0으로 크게 리드한 상황에서 SK 수비는 2루를 완전히 비워둔 상태. 사실상 무관심 도루였지만 3회라는 이른 시점이 고려돼 공식 도루로 기록됐다. 김태균의 도루 이후 김경언의 2루 땅볼로 한화가 1점을 더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도루 상황에 대해 "경기가 3회이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SK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도루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SK 수비가 2루를 완전히 비워둔 상태라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뛰어갔다. 
결과적으로 SK가 12-0에서 12-8까지 추격했다. 김태균의 말대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타고투저 시대, 더 이상 불문율 논란을 불필요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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