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 시리즈였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1회 6득점한 타선의 응집력과 선발 홍건희의 부상강판을 깔끔한 계투책으로 메우며 9-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주중 시리즈 싹쓸이와 함께 시즌 43승1무48패를 기록했다.
이번 kt와의 3연전은 화끈한 타선을 앞세운 빅이닝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는 16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13-0으로 승리했고 27일 경기는 12안타를 날려 8-3으로 제압했다. 이날도 홈런 없이 12안타를 터트리고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타선의 응집력이 뛰어났다. 1차전이었던 26일 경기에서는 4회 나지완의 3점포, 5회 브렛 필의 만루포로 승부를 결정냈다. 이어 8회에서도 집중타를 터트리며 4점을 보탰다. 찬스만 생기면 홈런과 적시타가 쏟아져 나왔다.
27일 경기는 kt 선발 박세진에게 막혀 0-2로 뒤졌지만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 동점을 만들고 7회 5안타와 2볼넷을 묶여 6점을 뽑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범호는 결정적인 순간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3차전 28일 경기는 1회 상대투수 주권을 상대로 6안타를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더욱이 이날은 이범호도 컨디션이 여의치 않아 라인업에서 빠졌다. 노수광이 3안타 3타점, 이범호 대신 출전한 김주형이 2안타 2득점, 5번타자로 나선 서동욱도 2안타 2타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주포인 김주찬이 지난 주말 NC와의 1차전에서 사구에 왼견갑골 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2차전과 3차전에서 무기력증을 드러내며 2연패했다. 그러나 김주찬이 없이도 kt와의 3연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범호와 나지완이 공백을 메웠고 노수광과 다른 대체 선수들이 힘을 내며 공격력을 메웠다. 모처럼 선순환 타선을 과시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