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채태인이 팀 승리를 위한 타점을 쓸어담았다.
채태인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지난해 7월 3~5일 이후 처음으로 두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날 5타점을 올린 채태인은 넥센 이적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종전 3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채태인이 7번 타순에서 타점을 올려주면서 넥센은 쉴 틈 없는 타선을 완성했고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며 완승을 가져왔다.
채태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1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1로 앞선 5회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2루수 맞고 튀는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은 7-1로 달아났다. 채태인은 8회에도 1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채태인은 시범경기 도중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뒤 윤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인한 골절 부상으로 빠진 두 달을 잘 메워주며 알토란 같은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15경기에서 3할6푼6리로 페이스를 올리기도 했으나 7월 17경기 2할5푼9리로 주춤하다가 이날 맹타 본능을 터뜨렸다.
이날 넥센은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22일 국내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게다가 상대 팀은 두산 강타선이고 상대 선발은 리그 최고의 투수 더스틴 니퍼트였다. 그러나 채태인의 1회 2타점 2루타가 터진 순간부터 경기는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가져온 채태인의 적시타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