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린드블럼은 제구난조까지 겹지쳐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02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린드블럼은 팀이 2-5로 끌려가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가 선발승에 실패, 9패 위기에 놓였다.
시작부터 험난했다. 린드블럼은 1회말 첫 타자 김용의에게 2루타, 이천웅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서 박용택에게 1루 땅볼을 유도, 최준석이 홈에 송구했으나, 강민호가 3루 주자 김용의를 런다운으로 묶은 후 3루 송구 에러를 범했다. 그러면서 김용의가 쉽게 홈을 밟았고, 다시 무사 1, 3루가 됐다. 계속된 위기서 린드블럼은 히메네스에게 내야에서 크게 바운드되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실점했다.
무사 2, 3루로 몰린 가운데 린드블럼은 폭투를 범해 박용택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0-4로 밀렸다. 린드블럼은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유강남의 투수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정주현을 3루 땅볼로 잡아 길었던 1회말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2회말에는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 김용의를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정타를 맞았지만 모두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하며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3회말에도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오지환에게 우중간 펜스 맞는 2루타를 내줘 1사 2루로 몰렸는데, 정성훈을 2루 땅볼, 임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4회말에 다시 위기에 놓였고,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정주현에게 볼넷을 범한 후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로 몰렸다. 김용의의 2루 도루를 강민호가 저지했지만, 이천웅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5가 됐다. 이어 이천웅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박용택에게 볼넷, 2사 1, 2루로 몰렸다. 4회말 두 번째 위기서 히메네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은 피했다.
5회말도 힘들었다. 린드블럼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임훈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유강남을 3루 플라이로 잡았지만, 임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주현에게 볼넷을 범해 2사 만루로 몰렸다. 결국 롯데는 린드블럼을 교체, 김유영을 등판시켰다. 김유영은 만루 위기서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린드블럼의 주자를 묶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