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운(35, 18기, 퍼펙트코리아)과 김수진(30, 8기, 바이네르)이 나란히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고운은 28일 전북 군산시 코리아나볼링장에서 열린 '2016 군산·로드필드컵 SBS 프로볼링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허승훈(43, 14기, 팀퍼펙트)을 247-188로 완파했다.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한 김고운은 데뷔 4년만에 진출한 TV파이널 결승전에서 우승, 1000만 원의 우승상금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허승훈은 2주전 갑작스런 왼쪽 안면 신경마비, 일명 '구안와사'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다. 준결승에서 73핀차를 극복한 허승훈은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 9년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고운은 시작부터 터키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더블과 터키를 성공시키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허승훈은 후반들어 두 번의 더블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김수진이 윤희여(31, 9기, 진승무역)을 194-192로 꺾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5 신인왕 김수진은 신인 윤희여에게 중반까지 끌려다녔다. 그러나 한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희여가 9프레임에서 스플릿으로 오픈을 범하자 곧바로 스트라이크를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윤희여는 지난 5월 2016 구미새마을컵 준우승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로드필드(부남진·이문기·양공모)와 진승무역(김효미·차미정·윤희여)이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필드는 삼호아마존(이영준·채준희·허필윤)을 상대로 초반 터키로 기선을 잡은 후 줄곧 리드, 224-202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효미와 차미정이 포진한 진승무역은 팽팽하던 막판 윤희여의 4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로드필드(최현숙·장영숙·이영미)를 214-190으로 꺾었다.
이벤트 게임에서는 군산시대표(김동진·박청기·한양섭)가 프로연예인(안형준·이세민·장희웅)을 173-172, 1핀차로 눌렀다. 한양섭이 막판 터키 후 9핀을 쓰러뜨려 역전승에 성공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고운과 김수진 /한국프로볼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