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FC 서울이 2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화견을 가졌다.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6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선홍 감독과 박주영 그리고 임민혁이 참석했다.
임민혁은 프로 데뷔 전에서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을 당했지만 사후 판단으로 징계가 줄어들면서 경기 출전 가능성도 열렸다.
임민혁은 "만회하려고 고민했다. 퇴장 때문에 밤에 잠 도 못잤다. 감독님과 고참 형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분위기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부담스럽게 임하지 말고 쉽게 경기를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첫 상황에서 실수를 하면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2번째 경고 상황에서는 잘못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주전 결과는 내가 가진 문제가 큰 것 같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런 모습을 당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민혁은 1997년생으로 팀내 막내다.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서울에 입단했다. 최용수 감독 밑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과감하게 기용했다.
그러나 황 감독의 기대와는 다르게 2개의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고 팀은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며 제자를 감싸 안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니 분명 태클이 깊었다. 그래서 주의를 주고 하지 말게 만들어야 했다. 따라서 분명 내 잘못이다. 다음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황선홍 감독은 임민혁에게 응원을 보냈다. 황 감독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