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30, 8기, 바이네르)이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진은 28일 전북 군산시 코리아나볼링장에서 열린 '2016 군산·로드필드컵 SBS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윤희여(31, 9기, 진승무역)를 194-192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2015년 신인왕 출신 김수진은 프로 데뷔 첫 TV 파이널 진출과 함께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600만 원.
반면 신인 윤희여는 지난 5월 2016 구미새마을컵에 그친 데 2대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중반까지 분위기는 완전히 윤희여의 흐름이었다. 윤희여는 두 번의 더블로 경기를 압도하며 여유있게 앞섰다. 그러나 9프레임에서 4-9번핀 스플릿을 세운 데 이어 커버플레이에 실패,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4프레임에서만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김수진은 9프레임에서 결정적인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로드필드(부남진·이문기·양공모)와 진승무역(김효미·차미정·윤희여)이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필드는 삼호아마존(이영준·채준희·허필윤)을 상대로 초반 터키로 기선을 잡은 후 줄곧 리드, 224-202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효미와 차미정이 포진한 진승무역은 팽팽하던 막판 윤희여의 4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로드필드(최현숙·장영숙·이영미)를 214-190으로 꺾었다.
이벤트 게임에서는 군산시대표(김동진·박청기·한양섭)가 프로연예인(안형준·이세민·장희웅)을 173-172, 1핀차로 눌렀다. 한양섭이 막판 터키 후 9핀을 쓰러뜨려 역전승에 성공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수진(위)과 윤희여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