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W', 우리 한효주가 달라졌어요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28 09: 30

[OSEN=성지연] 배우 한효주가 변화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청순하고 지적인 연기를 주로 하며 '엄친딸'의 면모를 보여왔던 그가 드라마 'W'(더블유)에서 어리바리하고 사랑 앞에서 전혀 쿨 하지 못한 보통의 여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판타지물 'W'지만, 한효주가 연기하는 오연주 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한효주 이종석 주연의 'W'는 기존 한국에서 보기힘든 판타지 멜로물이다. 본 드라마엔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연주(한효주 분)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이며 또 하나는 강철(이종석 분)이 살고 있는 웹툰 'W' 속 가상 세계. 
두 세계는 각기 다른 개성있는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고 어느 순간, 각기 분리된 두 세계의 연주와 강철을 시작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 동시에 차원을 뛰어 넘은 두 주인공의 사랑은 기존 로맨스보다 신선하며 애절하다.

한효주는 극 중 명세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오연주로 분한다. 오연주는 엄마에게 떠밀려 의대에 진학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능이 있거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한 적 없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상사에게 매일 혼나고 밤샘과 쪽잠은 생활이 돼 청춘을 낭비한다.
동시에 나름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하고 있지만, 정이 넘쳐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진부한 연애 패턴을 보이는 '쿨하지 못한 여자'다.
'지질한 여자=한효주'의 공식은 어색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한효주가 보여줬던 캐릭터는 사극 '동이'속 단아한 여인의 모습이거나 '뷰티 인사이드'의 아름다운 가구점 여인 등 단아하고 청순한, 현실에선 찾아보기 힘든 여인으로 분했다.
하지만 'W'속 한효주는 기존에 그가 가진 이미지와는 판이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의사답지 않으며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하는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허당'이다. 한효주의 색다른 변신은 시청자에게 신선함과 동시에 공감을 얻는 중요한 요소로, 드라마의 시청률 견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툰방' 속 현실적인 여주인공은 세련된 연출력을 통해 발현된다. 리드미컬한 전개는 'W'를 대세 드라마로 만드는 또 다른 비결. 
'W' 방영 전, 뭇 사람들은 한효주 이종석의 커플 호흡과 한효주의 이미지 변신에 우려하며 드라마의 성공에 물음표를 달았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W' 속 한효주는 앞선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착실하게 자신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채로운 변화를 꾀하는 한효주. 'W'를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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