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언니쓰 망할줄 알았죠? 여자는 강해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7.28 08: 51

[OSEN=라효진 객원기자] 언니쓰가 이렇게 잘 될줄 누가 알았을까. 여성 예능을 표방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다들 망할 거라고 했는데 거꾸로 승승장구다. 
라미란을 비롯해 홍진경과 김숙, 티파니, 민효린, 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러 연령층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폭발했다. 서로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함께해가면서 예능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뜨거운 진심과 열정으로 함께 성장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가 눈물을 쏙 빼냈다. 시청률 동 시간대 최고라는 결과물은 부상이다.
‘여자 예능’의 부활을 꿈꾸며 야심차게 등장했던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찌라시가 전파를 탈 정도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 일색의 방송가에서 완벽히 잔잔하지도, 배꼽 빠지게 웃기지도 않았던 이 프로그램의 위치는 다소 애매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금요 예능 시청률 1위 고지를 점령하더니 이제는 방송을 통해 만든 음원으로 각종 차트 1위까지 휩쓸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만든 거대한 반란의 중심에는 멤버들의 꿈과 이를 향한 열정이 존재했다.

최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배우 민효린의 걸그룹 도전기가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꿈 계주’의 꿈을 멤버 전원이 함께 이루게 되는데, 앞서 김숙은 오랜 숙원이던 버스 운전 면허 취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들을 만들어 온 ‘JYP’ 박진영의 도움을 받아 최고령 아이돌로 매만져졌다. 그룹명은 프로그램 정체성과 꼭 맞는 ‘언니쓰’고, 데뷔곡은 ‘Shut up’이다.
멤버들 특유의 ‘센’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룹명과 노래 제목이지만, 준비 과정에서 ‘센 언니’들은 오히려 없었다. 혹시라도 민효린의 꿈을 같이 이뤄줄 수 없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은 거침 없다기 보다는 몹시 섬세했다. 본격적 준비 과정이 진행되면서 점점 ‘꿈 계주’ 민효린처럼 벅차올라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언니쓰’의 ‘Shut up’ 재킷이 공개됐고, 7월 1일에는 음원이 발표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1위 고지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처음에는 ‘여자 예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품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동안은 마치 몸풀기 시간이라도 됐던 것처럼 ‘언니쓰’는 보란 듯이 성공을 일궈냈다.
‘언니쓰’는 22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Shut up’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 22일 이날 방송분은 전국기준 시청률 7.8%로 를 전주 6.6%에 비해 1.2%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시청률. 이 거대한 반란을 이뤄낸 ‘언니쓰’를 좀 더 보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축복 속의 이뤄진 민효린의 꿈과 앞으로 펼쳐질 멤버들의 꿈을 응원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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