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참 맥락이라고는 없는 여자네. 맥락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맥락도 없이 뺨 때리고 맥락도 없이 강제 키스하고 맥락도 없이 사라지고...”
배우 이종석이 ‘맥락 없이’ 마구잡이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W’에서 웹툰 속 남자 강철을 연기, 자신의 인생을 훤히 꿰뚫고 있는 현실 여자 오연주(한효주 분)의 이해할 없는 행동에 맥락도 없다고 당황하는 모습 그 자체가 멋있다는 분위기다.
이종석이 또 한 번 흥행보증수표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방송 3회 만에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섰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인 ‘W’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 강철과 오연주의 사랑은 이제 막 발을 디뎠다. 이야기가 초반인데도 흥미진진하다는 호평 속에 강철을 연기하는 이종석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남자, 매순간 도전 정신이 투철한 단호한 성격은 섹시함이 철철 넘친다. 특히 목소리를 내려깔고 좀 더 연륜 있는 성숙한 남성미를 뽐내는 이종석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한껏 들뜨고 있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과 웹툰을 오고간다는 설정, 이 비밀을 강철에게 말하지 못하는 오연주의 행동은 ‘맥락이 없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강철은 늘 ‘맥락 없이’라는 말을 오연주에게 많이 하는데, 이종석의 멋들어지는 매력과 어울려 이 말이 나올 때마다 안방극장이 잔뜩 설레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3회에서도 맥락이 없다고 지적을 쏟아내는 강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숨쉴 틈을 주지 않았다. 이종석은 안정적인 발성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그간의 부드러운 매력보다 한껏 강한 남성미를 발산하는 중이다. 보통 이종석은 부드러운 매력의 ‘밀크남’으로 꼽히는데, ‘W’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맥락 없이’ 다양한 매력을 뿜어대는 중이다. 이는 부드러운 외모적인 한계를 연기로 보완해 극중 인물과 딱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이종석의 연기력 덕이다. 매 작품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이종석, 또 다시 맥락 없이 멋있고 맥락 없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 jmpyo@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