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예 포수 박재욱이 데이비드 허프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박재욱은 27일 잠실 롯데전에 8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출장,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선발투수 허프와 절묘한 호흡을 과시했다. 경기 내내 사인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졌고, 허프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무대 첫 승을 올렸다. LG는 7-1로 롯데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재욱은 “허프는 공도 빠르고 컨트롤도 정말 좋다. 지난 번에 한 번 호흡을 맞춘 만큼, 오늘은 허프를 리드하는 게 더 쉬웠다. 지난 넥센전에선 구종선택에서 실수도 있었는데 오늘은 허프를 더 알고 있는 만큼, 실수가 적었다. 개인적으로도 통역하는 형을 통해 허프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박재욱은 “허프가 한국에 적응하면서 체인지업의 낙폭도 조정하고 있다. 체인지업의 구속과 떨어지는 정도를 달리하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허프를 알면 알수록 타자를 이길 수 있다고 느낀다”며 “실투가 없기 때문에 볼넷이 적고, 블로킹 미스 같은 게 나올 확률도 낮다. 오늘 허프와 정말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