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다웠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중반 이후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8-3으로 역전 승리했다. 이틀연속 승리를 거둔 KIA는 42승48패1무를 기록하며 중위권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KIA 타선은 kt 고졸 박세진의 호투에 눌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박세진의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 배짱넘치는 투구에 좀처럼 득점타를 날리지 못했다. 그러다 박세진이 6회부터 내려가자 곧바로 동점을 만들고 7회 6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승의 일등공신은 이범호였다. 5번 3루수로 출전한 이범호는 2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4회 1사1루 두 번째 타석은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범호의 방망이가 빛을 발한 것은 6회와 7회였다. 6회 1사후 나지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서동욱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때 이범호가 동점득점을 했다.
7회는 결정타였다. 신종길 중전안타, 노수광 번트안타와 1사후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엄상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끝에 가운데 높은 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생산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 타점으로 시즌 70타점 고지를 밟았다. 앞선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져 우려감을 낳았다. 지치면서 스윙도 무뎌졌다. 그러나 이날 3안타를 때려 타율도 3할4리에서 3할9리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시즌 8번째 결승타였다.
이범호는 "김주찬이 빠지면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최근 부진했다. 그 부담감을 끓어내 다행이다. 왼쪽 다리를 오픈한 것이 잘 맞았다. 체력이 달리지만 타구들이 조금씩 (홈런에) 부족했던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 못치면 내가 지쳤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못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