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어긋난 kt 필승조, 막내 호투 못지켰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27 21: 44

막내의 역투를 지키지 못했다. 
kt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고졸 선발 박세진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6회부터 등판한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3-8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고 믿었던 형님들이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박세진은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4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위기에서 득점타를 봉쇄하고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든든한 배짱과 제구력,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KIA 타자들을 옴싹 달싹 못하게 했다. 그러나 타선이 1회 마르테의 선제 투런포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불안했다. 

박세진이 4회와 5회 맞아나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kt 벤치는 6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2-0의 리드를 지키고 추가득점으로 결정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1사후 안타, 2루타에 이어 내야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막내의 선발 데뷔 승리를 물거품이 됐다. 이어 7회는 좌완 심재민이 등장했으나 선두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와 노수광의 번트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1사 1,3루에서 엄상백을 투입했으나 나지완 볼넷에 이어 이범호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엄상백은 폭투에 이어 서동욱 볼넷과 김호령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결국 배우열로 교체했고 이홍구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승기를 건네고 말았다. 5회까지 주도권을 잡았지만 믿었던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막내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다.
kt는 선발투수로 외도를 했던 장시환과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불펜의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삼성전에서는 장시환이 2⅓이닝 무실점 호투, 소방수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2-1의 짜릿한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장시환이 흔들리면서 필승조도 어긋나고 말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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