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역시 비룡킬러' 장민재, SK전 3승-ERA 1.17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7 21: 47

비룡 군단의 천적, 역시 장민재였다. 
한화 우완 장민재(26)가 SK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천적' 면모를 보여줬다. 장민재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화의 8-0 완승과 함께 장민재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3패)째로 평균자책점도 4.38에서 4.08로 낮췄다. 특히 SK를 상대로만 4경기(3선발)에 등판, 3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1.17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 SK만 만나면 그 어떤 투수도 부럽지 않은 에이스급 투구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주 송은범이 어깨 근육 손상, 윤규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났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주중 SK와 시리즈에 맞춰 장민재를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 구원 1⅔이닝 44구 이후 3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장민재는 특유의 안정감 있는 투구로 보답했다. 1회 시작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1회 1사 1루에서 김성현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로 이닝을 마쳤고, 2회에는 정의윤을 바깥쪽 낮은 141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 역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으며 호투 행진. 
4회에는 2사 1루에서 최정을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역시 김강민을 초구 체인지업 이후 2~3구 연속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뺏어냈고, 6회에도 고메즈와 박정권을 잇달아 내야 땅볼 아웃시키며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2사 후 김성현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송창식에게 넘기며 내려갔다. 구원으로 44구를 던진 뒤 3일을 쉬고 선발등판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닝을 가져가기에는 무리라는 게 벤치 판단이었다. 
총 투구수 87개로 스트라이크 49개, 볼 38개. 최고 143km 직구(53개)를 중심으로 커브(14개)·체인지업(13개)·슬라이더(7개)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장민재를 향해 이글스파크의 한화 팬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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