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K 킬러' 장민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8-0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장민재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고, 송광민이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으로 폭발했다.
전날 SK에 4-9 완패를 당한 한화는 하루 만에 설욕승을 거뒀다. 38승48패3무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2연승을 마감한 SK는 47승46패로 4위를 지켰다. 상대전적에서는 한화가 6승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선발 장민재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4승 중 3승을 SK 상대로 거두며 천적 면모를 다시금 확인했다. 최고 143km 직구(53개) 중심으로 커브(14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정교한 좌우 코너워크로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한화도 2회말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SK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의 6구째 바깥쪽 나즌 140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23호 홈런으로 8경기 만에 터진 로사리오의 후반기 첫 대포.
이어 신성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SK 투수 라라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찬스를 마련했다. 양성우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차일목이 라라의 7구째 노픈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추가 득점과 함께 2-0 리드.
5회말에도 한화는 SK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포구 실책과 투수 라라의 보크에 이어 송광민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냈다. 라라가 내려간 뒤에도 한화는 SK 구원 문승원을 맞아 김태균이 좌측 날카로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1사 2·3루에서 김경언의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6회말에는 차일목의 볼넷과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한 방이 터졌다. SK 구원 박정배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2km 포크볼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 시즌 14호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송광민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SK는 선발 라라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김성현이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