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완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1선발 에이스급 호투로 한국무대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허프는 27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허프는 경기 내내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했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고, 컷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며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허프는 우타자 기준 몸쪽 패스트볼과 바깥쪽 체인지업의 조합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1회초 손아섭 김문호 맥스웰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2회초 최준석 김상호 정훈, 3회초 이여상 김준태 문규현을 내리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허프는 4회초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문호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정성훈이 잡아냈고, 더블플레이까지 만들며 허프를 지원했다. 허프는 맥스웰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최준석의 타구에 히메네스가 에러를 범했지만, 김상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최준석은 2루서 포스아웃됐다. 그리고 정훈에게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위기는 6회초에 찾아왔다. 제구가 흔들린 허프는 이여상에게 가운데 펜스를 향하는 3루타를 허용했다. 김준태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문규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허프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김문호를 2루 땅볼, 맥스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허프는 7회초 삼자범퇴로 불안했던 6회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첫 타자 최준석을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김상호를 유격수 플라이, 정훈은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LG는 7회말 3점을 더하며 7-1이 됐고, 8회초 허프 대신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