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삼성)의 7월 상승세가 무섭다.
첫 등판이었던 7일 대구 LG전서 2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으나 12일 포항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27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차우찬은 "7일 LG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그 경기(7일 LG전) 이후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며 "선발 등판할때마다 7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잘 지켜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6차례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7.02. 이른바 '새집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차우찬은 "신경은 좀 쓰인다. 내가 못한 것도 있고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니다.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나름대로 홈경기 등판을 앞두고 루틴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첫 승을 거두지 않을까"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에 등극했던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차우찬은 대반격 가능성은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경기 후반에 전세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흐름을 놓치는 것 같다. 2~3연승을 하면 좋은 흐름을 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들 잘 하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나 역시 선발 투수로서 6~7이닝 이상 소화하고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게 목표"라며 "전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이젠 컨디션도 좋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라는 차우찬은 "FA는 시즌이 끝난 뒤 평가를 받는 것 아닌가.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