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에서 배우 김강현이 '시선 강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경외과 4년차 강경준으로 분해 "옴마 아부지"라는 감칠맛나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강현이 12회에서 깜짝 기지를 발휘한 것.
26일 방송에서 락트인 신드롬이던 환자 수지(한혜진 분)의 보호자 성수(조달환 분)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 지홍(김래원 분)의 부탁으로 성수를 잠시 수지에게서 떨어뜨려 놓을 방법을 생각했다.
경준(김강현 분)은 주식 고점에 대해 누군가와 통화하던 성수에게 "주식 상담을 좀 받고 싶다, 네가 좀 빚이 많다"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강수(김민석 분)와 함께 성수를 끌고나와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될지 전혀 감이 안 온다"라고 말하며 시간을 끌었다.
경준이 성수를 데리고 나간 사이 지홍과 혜정(박신혜 분)은 수지에게서 그녀의 불편한 점이 보호자 성수와 관련있음을 깨닫게 됐다. 평소에도 의국 구성원들의 이상 기후를 눈치 빠르게 캐치해낸 경준의 잔머리가 빛을 발한 순간. 조금만 틈을 줘도 빠진다며 의국 후배 중대(조현식 분)를 구박하다 그가 달려나가자 자신이 먹을 기념떡을 차곡 차곡 챙기는 경준 치프의 쪼잔한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까칠하지만 밉지 않은 '강경준'에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넣은 김강현은 그를 대표하던 '별그대' 천송이 매니저에 이어 또 한번 제대로 된 맞춤옷을 입었다는 평가.
당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그의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이미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부터 막강 신스틸러 면모를 톡톡히 발휘해 온 그다.
소속사 솔트(S.A.L.T.) 엔터테인먼트 측은 "의국에 재미를 불어넣을 김강현의 맛있는 활약은 쭈욱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스’ 12회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홍과 혜정의 로맨틱한 입맞춤과 백허그로 시청자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했다. 눈빛까지 바뀌며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하는 박신혜-김래원의 강력케미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 그 속에 각각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생동감 넘치는 의국 구성원들의 모습으로 월화극 1위를 수성 중이다. / nyc@osen.co.kr
[사진] '닥터스'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