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김희애X지진희 꿀조합…SBS 주말극 부활 이끈다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27 15: 23

시청률 보증수표 김희애와 지진희가 SBS 주말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으로 커플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애인있어요' '따뜻한 말 한마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지적이고 부드러운 신사의 매력을 보여준 지진희와 '밀회' '미세스캅' 등에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인 김희애가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호흡을 하는 것. 
지진희와 김희애는 각각 고리타분한 공무원과 스타PD로 분해 정극이 아닌 코믹에 도전했다.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이색적인 커플 조합. 전작 '마녀 공심이'의 부진한 시청률을 메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연출 최영훈, 극본 최윤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주연배우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리가 자리해 작품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처음으로 마이크를 쥔 최영훈 감독은 촬영진행상황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쩌다 어른이 된 이들에게 성찰하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최영훈 감독은 또 "그동안 정극에서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희애 지진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줄 거다"라며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사셨는지 모를정도로 웃기다"고 자부했다. 
극 중 46세 스타PD 강민주 역을 맡은 김희애는 드라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김희애는 "사실 드라마 촬영이 굉장히 힘들다. 액션신 촬영도 많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겼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드라마가 사랑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췄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애와 호흡하는 지진희는 드라마 촬영 중에 코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겪었음에도 밝은 모습을 보였다. 지진희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만났다"며 "내가 연기하는 공무원 고상식처럼 상식선에서 행동하는 올곧은 공무원이 많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캐릭터에 남다른 몰입감을 보였다. 그는 촬영 중 입은 부상에 관해서도 "코뼈가 부러지는 가벼운 사고였다. 코피가 줄줄 났지만, 이정도는 괜찮다"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굉장히 좋다"며 여유로운 웃음을 보여줬다. 
지진희는 또 김희애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 김희애 씨한테 고맙다. 오전에 리허설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이 된다고 생각하는 배우 중 한 명인데, 김희애 씨는 언제나 성실한 태도, 배려하는 모습으로 연기 합을 맞춰준다"며 "정말 대단한 분이다"고 말했다.
김희애 또한 "지진희 씨가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를 가졌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 없다"며 파트너를 향항 애착을 보였다. 
'보니하니'의 헤로인 이수민과 영화 '국가대표2'와 드라마로 팬들을 만나는 김슬기도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 힘을 보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정식 데뷔하는 이수민은 "'보니하니'를 통해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슬기 또한 "영화와 드라마가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며 "김희애 지진희 선배님의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팀의 탄탄한 팀워크를 짐작할 수 있었다.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것으로 여겨진다. 극본을 집필하는 최윤정 작가는 "원작을 가공해 한국 특유의 감성을 터치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진희 또한 "원작은 잔잔한 분위기라면 우리 드라마는 유쾌한 분위기를 그린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를 짝사랑하는 훈남 카페사장 곽준우 역할을 맡은 곽시양은 이색적인 시청률 공약을 걸며 작품의 성공을 장담했다. 그는 "시청률 20%가 넘는다면 시청자들을 초대해 직접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지진희 분)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김희애 분)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7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sjy0401@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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