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연승인가, kt 설욕인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격돌하는 KIA와 kt는 연승과 설욕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날 16개의 안타를 앞세워 13-0으로 KIA가 먼저 웃었다. 이날 kt는 박세진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설욕을 벼른다. KIA는 지크 스프루일이 선발등판한다.
박세진은 형 세웅이 롯데 선발로 고척돔 넥센전에 등판하기 때문에 KBO 역대 두 번째로 형제 선발등판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에 앞서 kt 정대현과 KIA 동현이 지난 6월 10일 각각 넥센전과 삼성전 선발로 나섰고 동생만이 승리를 안았다.
이번에는 박세웅, 세진 형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들은 이미 KBO리그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7월 박세진이 kt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박세웅(2014년 kt 1차 지명)과 박세진은 KBO 사상 첫 1차 지명 형제가 됐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kt에서 데뷔했다.
형 세웅은 시즌 8승에 도전하는 등 주축 투수가 됐다. 박세진은 데뷔 후 처음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선 5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형제가 최초로 같은 날 선발 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3~4실점으로 막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지크는 20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58로 다소 부진하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5실점, 3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진을 씻는 등판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