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군단' SK, 역대 6번째 200홈런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7 13: 23

SK, 팀 홈런 124개로 압도적인 1위  
산술적으로 194개, 200홈런 가능성
'거포군단' SK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SK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 김동엽의 스리런 아치와 9회 정의윤의 솔로포로 홈런 2방을 폭발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기간 11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어느새 시즌 팀 홈런 숫자는 124개까지 늘어났다. 
리그 전체로 봐도 팀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 공동 2위 두산과 NC가 107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SK에는 17개가 모자라다. 경기당 홈런에 있어서도 SK가 평균 1.35개로 2위 NC(1.27개)를 앞선다. 
지금 페이스라면 구단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시간문제. SK는 김성근 감독 시절이었던 2009년 166개의 팀 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투고타저 시대였던 2007년과 2012년에도 각각 112개-108개로 팀 홈런 1위였지만, 2009년 166개가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산술적으로 SK는 시즌을 마쳤을 때 약 194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200홈런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 35년간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200홈런을 넘긴 팀은 5개밖에 없었다. 2003년 삼성(213개) 1999년 해태(210개) 2000년 현대(208개) 1999년 삼성(207개) 2015년 넥센(203개)이 바로 그 5개팀. 
올 시즌 SK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전체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최정(23개)을 비롯해 정의윤(20개) 최승준(19개) 헥터 고메즈(17개) 이재원(13개) 박정권(10개) 등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6명이나 될 정도로 즐비하다. 김강민(8개) 박재상(6개)도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다. 
200타석 이상 타자 중에서 타수당 홈런 1위에 빛나는 최승준(0.23타수)이 지난 20일 마산 NC전에서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그 이후 5경기에서 11홈런으로 변함없는 홈런 생산력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화전에는 해외파 출신 신인 김동엽이 데뷔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끊임없이 거포 DNA를 갖춘 타자들이 나오고 있어 홈런 마를 날이 없다. 홈으로 사용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도 펜스 거리가 중앙 120m, 좌우 95m로 홈런 생산에 유리하다는 점 역시 200홈런 가능성을 높여준다. 후반기에도 멈추지 않는 SK의 홈런 레이스가 계속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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