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웃음 활기 더하는 양세형의 존재감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27 15: 59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양세형은 정말 굴러온 돌일까. 그의 합류는 공식화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합류를 언급하며 곧 현실화되지 않겠느냐고 추측한다. 그만큼 반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는 양세형이 ‘무한도전’과 시너지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의 안정감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는 것만은 분명하다.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동시에 늘 새로운 것과 싸워야 한다는 짐을 지니고 산다. 게다가 ‘무한도전’의 현재 상황은 정형돈, 노홍철, 길 등 기존 멤버들이 대거 부재한 상황. 지난해 ‘식스맨’ 선발대회를 통해 고정멤버로 합류한 광희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만큼 그와 기존멤버들을 이어줄 중간 다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리고 광희는 군대 문제가 걸려 있다.
여기에 최근 반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는 양세형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그는 ‘릴레이툰’, ‘무한상사’, ‘귀곡성’ 등 단발성 게스트가 아닌 여러 차례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활약했다. 그가 지금까지 게스트들과 달랐던 점은 ‘무한도전’의 멤버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을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멘트를 치고 들어갈 포인트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타고난 센스다.

특히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토크를 풍부하게 했고, 특히 박명수의 독특한 선글라스를 소재로도 웃음을 톡톡히 챙겼다. 그의 색안경에 “셀로판지 아니냐”, “그 안경 쓰면 탄광촌에서 다 금인 줄 알겠다”며 센스를 발휘한 것. 또한 말이 없는 정준하에 대해서도 “재미없는 상황에서는 끼는 거 아니라고 했으면서 재미있는 상황 되게 많았는데 한 번도 안 끼더라”며 토크 자체를 재밌게 이끌었다.
자신의 멘트를 살림과 동시에 다른 멤버들의 멘트도 재밌게 받아쳐주며 모두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팀으로서 그가 ‘무한도전’에 녹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워낙 골수팬이 많은 ‘무한도전’인 터라 새로운 멤버들에 대해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아왔는데, 양세형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줄였다는 평이다.
이처럼 11년 동안 국민 예능으로 활약해온 ‘무한도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양세형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