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멀티출루' 김현수, 기대한 모습이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27 10: 56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김현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9리가 됐다.
복귀 첫 안타는 이른 시점에 나왔다. 1회말 1사에 나온 김현수는 콜로라도 선발 채드 베티스와 대결해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S에서 커브(73.8마일)가 들어왔고, 김현수는 이를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5회말 2사에 베티스와 세 번째 대결에 나선 김현수는 5개의 공이 들어오는 동안 한 번도 스윙하지 않고 유리한 카운트를 전개했고, 다시 1루를 밟아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각각 1루 땅볼, 2루 땅볼에 그쳤지만 삼진은 없었다. 높은 타율은 물론 볼넷을 고르는 능력까지 갖춰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삼진은 적었던 김현수의 모습은 돌아와서도 변함이 없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김현수의 볼넷(19개)/삼진(22개) 비율은 더욱 좋아졌다. 볼티모어는 5안타 빈공에 그쳤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김현수는 안타를 하나 추가했다. 팀의 볼넷 4개 중 하나도 그의 것이었다. 팀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다.
시즌 초 김현수를 쉽게 기용하지 않았던 벅 쇼월터 감독은 한정된 기회를 살린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고,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오자마자 중요한 타순인 2번에 배치했다. 그리고 그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앞으로도 상위타선 기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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