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30·미네소타)가 전날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큰 부상을 면한 것은 다행이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병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포터킷의 맥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보스턴 산하 트리플A팀)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사구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9푼2리에서 2할7푼5리로 조금 떨어졌다. 전날 홈런 포함 장타 2개를 날렸던 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포터킷 선발이자 MLB 경력이 있는 헨리 오웬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에 그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카일 마틴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붙인다는 것이 그만 박병호의 옆구리 부위를 맞혔다. 자칫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나 다행히 박병호는 툭툭 털고 1루로 걸어 나갔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로체스터는 7회 동점을 허용했고 박병호는 2-2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노에 라미레스를 상대로 3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코스가 너무 정직했다.
한편 로체스터는 연장 10회 위기를 잘 넘겼고 박병호는 연장 11회 타석에 들어섰으나 라미레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 승부는 잘 참았지만 2B-2S에서 높은 쪽 빠른 공에 헛스윙했다. 로체스터는 결국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4로 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