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손예진 "'덕혜옹주', 부담↑…가장 힘들었다"[일문일답]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7.27 01: 10

배우 손예진이 개봉예정작 '덕혜옹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예진은 26일 밤 12시 30분에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의 '초대석'에 출연해 영화 '덕혜옹주'를 연기하게 된 소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데뷔 17년차 배우로서의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삶을 그려낸 영화 '덕혜옹주'의 타이틀롤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 손예진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가장 힘들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 소모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하 일문일답.
-영화 개봉이 1주일 남았다. 어떤가.
"죽을 것 같다.(웃음) 영화는 찍으면 찍을수록,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쌓여가는 것 같다."
-실존했던 인물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때 어땠나.
"사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흔쾌히(수락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다. 이후 촬영을 앞두고 책임감과 압박이 너무 심해졌다. 역사적인 인물이고, 제가 정말 잘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책에서 묘사된 삶과, 영화에서의 삶이 차이가 있나.
"소설에서는 덕혜옹주가 유학간 후 이야기와 결혼 생활, 후의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황족 망명사건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황족들을 망명시키려는 그 작전에 덕혜옹주라는 이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작품에 반영됐다."
-작품 속 감정 표현은.
"일단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제껏 연기를 하면서 많은 감정신을 찍어왔지만, 가장 힘들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 소모가 많았다. 너무 잘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일본 현지 로케촬영 중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정말 다들 잘 기억을 잘 못한다. 저희는 보통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때 밥차라는 게 있다. 스태프가 식사를 할 수 있는건데, 한국 스태프는 밥을 많이 먹는다. 저를 포함해서.(웃음) 일본에서는 다이어트 식단이 나오더라. 이게 밥인지 간식인지, 다들.(웃음)"
-허진호 감독은 영화계에서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났다. 2005년에 '외출'을 하고 7년만에 처음인가.
"그렇다. 감독님은 배우가 연기를 할때, 자기 연기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분이다. 끊임 없이 배우들이 고민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덕혜옹주라는 게 책임감과 부담이 컸다. 허진호 감독님이랑 같이 했기 때문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거 같다."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가 있나.
"호러 빼고는 다 괜찮다."
-배우 인생에서 '덕혜옹주'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배우로서 성숙해지는 과정인 것 같다. 그런데 '덕혜옹주'라는 역사적 비운의 인물, 그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제게는 운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중에 더 시간이 지나서, '덕혜옹주'는 아주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 16년차 중견배우가 됐다. 팬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오래도록 관객들과 소통하고,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 gato@osen.co.kr
[사진] '나이트라인'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