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마' 장혁 공감장애, 전두엽 아닌 허준호 교육 탓..'충격 반전'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26 23: 09

'뷰티풀 마인드' 장혁이 괴물이 된 것은 전두엽이 제거됐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공감능력장애자로 여기고 교육을 시킨 허준호의 교육 때문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에서는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분)가 자신에게 행했던 일들의 진실을 알게 된 이영오(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오의 과거 수술을 지켜본 이건명의 옛 동료는 "그날 자네 수술은 실수하지 않았다. 잘못된 게 있었다면 나였다 "재밌지 않나, 수술은 잘못되지 않았지만 결국 자네는 괴물을 만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채순호(이재룡 분)와의 대화에서도 "의료 기술 때문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 때문이지. 욕망, 이기심, 수치심 그리고 두려움"이라고 했다. 
이어 사태를 파악한 김민재(박세영 분)는 "넌 괴물 아니야 이영오. 넌 의료사고 피해자야. 완벽한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시작된 은밀한 데다 집요하고 지속적인 학대의 피해자. 그게 너야. 국내 최고 신경외사 써전 이건명 교수가 자신의 명성 지키기 위해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았던 실패작. 그게 너야 이영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오는 이건명을 찾아갔고 "아버지 당신이 사실은 날 괴물로 길러낸 진짜 괴문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난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거냐. 이런 어려운 감정 가르쳐준 적이 없잖아요 아버지. 나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실패작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영오는 또 다시 위험한 수술을 집도했다. 곧 아이를 낳게 될 아내를 둔 젊은 남편의 수술이었다. 전이로 인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남편이 태어날 아이를 보고파 하는 간절함을 택한 선택이었다. 
이영오의 선택에 동료 의사를 비롯한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분) 원장, 환자 본인도 의아해 했다. 그러나 결국 환자 부부는 수술을 부탁했고 이영오는 남편의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그 사이 계진성(박소담 분)은 묵묵부답하는 이영오를 찾아왔다. 이영오에게 "어렵게 생각 안 하면 안되느냐. 내가 이영오 선생님한테 바랐던 것, 내가 해주고 싶었던 건 시간,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그걸로 부족하냐"고 진심을 말했다. 이영오는 그런 계진성을 외면했다. 
수술이 끝난 후 젊은 부부는 외출을 나갔다. 남편의 수술은 잘 됐지만 종양이 척수에도 전이돼 방사능 치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좋지 않은 결과에 이건명은 왜 전이가 됐는데 외출을 시키느냐고 물었고 이영오는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시간을 연장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고, 웃고 떠들고, 하찮은 소소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거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시간들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더라. 내가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 내가 배워보지도 못한 그런 감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오는 이후 자신의 와이파이 계진성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생존확률보다 환자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 이영오의 새로운 깨달음이었다. 이후 이영오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현석주(윤현민 분)와 싸워가며 현성병원에 세 개 밖에 없는 에크모를 이용한 치료법을 시행했고, 환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살리기 위해 "난 약속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 당신도 약속을 지키는거다"라고 애를 썼다.
이영오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본 이건명은 "그 아이 이제야 완전해지고 있어. 보통 사람과 가까워졌다. 내 오랜 교육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거다"라고 만족했다. 이영오가 의사로서의 명성이 아닌 환자의 절실함을 선택했다는 점에 놀란 것.
이영오는 또 한 번 무너졌다. 절실하게 살리고자 했던 환자는 결국 아이를 보지 못하고 죽었다. 끝까지 살리려 애를 쓰는 이영오에게 환자는 "이제 그만하라"고 해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생존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환자의 마음을 다시 읽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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